왕벚나무 밑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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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곤지름(성기사마귀/콘딜로마)에 대한 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네이버 지식인에 넘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비뇨기과 진료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부끄럽고 창피하여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고 또 인터넷으로 자가 진단을 받으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30대 남성인 저 또한 그랬습니다. 갑자기 성기 부분에 검은색 사마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었는데, 네이버 지식인에서 주로 정보를 얻었습니다. 

저와 같이 검은색 사마귀점처럼 생긴 게 아니라, 흰색, 빨간색이 곤지름이라는 정보를 얼핏 보고 그냥 점인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사마귀가 점점 커졌습니다. 이게 미세하게 커져서 그동안 커진지도 모르고 몇개월은 지냈던 거 같습니다. 뭔가 병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또 다시 검색을 하였습니다. 인터넷이란게 무서운 게 자가진단을 할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계속 검색하여 관련된 자료를 보는데, 검은색 사마귀는 복점이라는 이상한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답답하고 불안하여 그냥 비뇨기과에 전화하여 진료 상담을 했습니다. 검은색 사마귀가 났다고 하니 일단 오라고 하고, 혹시 곤지름 수술하게 되면 예약하냐고 물었더니 곤지름 수술은 예약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간단한 수술임을 직감)


비뇨기과에 내원을 하고, 바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습니다. 성기를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은 병원에 가기 전까지 정말 수치스럽게 느껴지는 행동이었지만, 막상 닥치면 별거 아니더라고요. 그냥 일반 진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의사는 제 성기에 난 두개의 사마귀를 보자마자 곤지름이라고 판단하고 레이저수술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재발이 워낙 많기 때문에 추후에 사마귀가 생기면 바로바로 제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간단한 진료가 끝나고 바로 수술대로 갔습니다.


이때는 사실 조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바지만 내리고 수술대 위에 눕습니다. 간호사가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성기 주변에 또 다른 곤지름 등이 있나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물론 성기를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면서 합니다. 남자(간호사)에게 그렇게 제 성기를 맡긴다는 게 참 별로입니다. 그렇지만 간호사분은 일을 하는 것이고 저는 치료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상호간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리고 의사가 들어오고 성기 부분에 부분마취를 합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수면마취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수면마취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부분마취 후에 거의 바로 레이저 시술이 들어갑니다. 아플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프지 않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오래 태우더라고요. 그렇게 간단한 수술이 끝납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한 수술이더라고요. 피부과에서 점 제거 수술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거즈같은 것도 붙이지 않고 그냥 옷 입고 나왔습니다. 당일에 샤워도 해도 된다고 했고요.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없었습니다. 아프지도 않았고 수술 후부터 큰 불편함없이 생활했습니다. 연고 처방받아서 주기적으로 연고만 발라주었습니다.


한달 정도는 검은색 딱지가 생겼다가 이후엔 없어집니다. 약간의 수술자국이 남을 수밖에는 없고요.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진 않습니다. 저는 수술한지 2개월 정도되었는데 아직 재발하진 않은 상황이고요. 평소에 보이지 않는 사마귀가 생기면 바로바로 가서 레이저 수술할 생각입니다. 레이저 수술 정말 간단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비뇨기과 내원 또한 그 곳은 다 비뇨기과 전문가들이니 부끄럽게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곤지름은 전염병이고 일종의 성병입니다. 그래서 곤지름 수술하면서 성병 검사도 권유합니다. 거의 대부분할듯합니다. 저도 했고요, 소변 검사였습니다. 1주일 후에 검사가 나왔고 다행히 다른 성병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성병검사 비용와 곤지름 수술 비용해서 5,6만원 정도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곤지름 확진 판정이 나오면 파트너분도 같이 검사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여 더 위험하다고 얼핏 들었습니다. 아무튼 곤지름은 성관계로 인하여 전염되는 것이기 파트너와 함께 검사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 곤지름 수술후기였습니다. 부끄러워하실 필요없고요,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기에 비뇨기과에서도 일반적이고 사무적으로 진료하고 수술합니다. 수술도 간단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원하고 진료 받으세요. 그리고 인터넷의 정보로 자가진단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병을 키우는 시간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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